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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고 합격 사례 | 2016학년도) 고려대 경희대 합격 401반 박O화 (진명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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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동종로학원 작성일17-06-15 15:45 조회11,82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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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려대 철학과와 경희대 철학과에 정시로 합격한 박O화라고 합니다. 재작년 목동 종로에서 재수를 해서 건국대 철학과에 합격했지만, 본디 목표했던 고려대 철학과를 잊지 못해 다시 목동 종로에서 삼반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찌 보면 기적 같은 성공이었기에, 올해 목동 종로에 들어오실 분들도 저와 같은 성공을 누리실 수 있길 바라며 저의 재수와 반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의 첫 수능은 2014 수능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입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때였습니다. 고2부터 철학에 마음을 두고 고려대 철학과를 가겠다고 말했지만 공부다운 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고, 기출문제집은 손도 대지 않았으며(사실 거의 모든 문제집이 백지상태여서 재수할 때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 야자시간에는 입시 공부는 버려두고 자기소개서 준비를 하거나 학교 안을 놀러 다녔지요. 그 결과는 그대로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34333이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접수했던 모든 수시 최저를 맞추지 못했지요. 철학과가 서울을 벗어날수록 희귀한 현실을 볼 때, 이 성적대로라면 제대로 철학을 배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결국 정시 원서 접수도 포기하고 목동 종로의 12월 선행반에 등록했습니다.

재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저는 목표하는 대학과 과를 정하고, 그 목표가 위치하는 점수대를 알아내 현재 점수로부터 얼마나 올라가야 하는지 파악했습니다. 목표를 확실히 정해두지 않으면 길고 불안한 재수생활 동안 단순히 ‘점수를 많이 올리겠다’는 마음으로는 버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수 생활은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시간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걷고 있는 정상 궤도에서 ‘처음으로’ 이탈했다는 초조함부터 시작해서 다가올 수능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까지 갖가지 부정적인 감정이 불쑥불쑥 솟아오릅니다. 이럴 때 목표가 확실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나는 불안하지만 「눈에 보이는」 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공부하자.’ 라는 방향보다는 ‘어차피 앞날도 잘 모르겠고 당장의 스트레스부터 해결하자’는 식으로 뇌가 움직이지요. 그러다 보면 친구들과 이야기하거나 쉬는시간마다 달달한 것을 먹으러 매점을 가면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1분이라도 소중한 재수 생활에서 이런 일상은 수능 점수에 있어 쥐약과도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공부시간을 과목별로 균형 있게 맞추려 했습니다. 저는 수학과 영어가 가장 취약했기 때문에, 하루에 총 자습시간이 10시간이 있다면 수학 5, 영어 3, 국어 1, 사탐2과목 1 의 비율로 시간을 나누어 공부했습니다. 가장 못하는 과목에게 가장 많은 시간을 주고, 그나마 자신있다고 생각되는 과목에게는 최소의 시간만을 부여했습니다. 그러나, 하루 동안 국영수사 중 어느 한 과목 하나 빼먹은 날은 없었습니다. 많은 지식을 짧은 기간 동안 집어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하루에 한 과목씩 공부하다 보면 국영수사 한 바퀴가 돌은 후에 다시 국어를 시작할 때 이미 그 전의 지식은 사라져 있습니다. 그보다는 과목마다 지식을 매일매일 습관처럼 머리에 새겨넣는 방법이 수능까지 더 오래가는 효율적인 방법이지요.

또한, 공부시간을 까먹을 일은 되도록 만들지 않고 공부에 전념하려고 했습니다. 본래 성격이 소심한 편인 것도 있지만, 타인의 말 한마디와 표정에도 하루 종일을 고민하는 성격인 저는 수능 외의 고민에 시간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친구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반의 모든 학생들과 거리를 두고, 성적표가 나와도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성적으로 인한 짜증을 풀어버리기보다는 오히려 짜증을 품고(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나면 종이에 혼자 실컷 평가원 욕을 쓰거나, 학원 옥상에 올라가서 소리 지르는 식으로라도 풀어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와도 이야기하지는 않았지요.) 어떻게 하면 성적을 해결할 수 있을지 홀로 전전긍긍하며 해결책을 궁구했습니다. 마음에 수능을 향한 강한 감정이 있어야 수능공부에 집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노래를 들어가며 그나마 부족한 자습시간에 집중을 분산시키는 일도 결코 하지 않았습니다.(절대 금물입니다. 배우는 지식이 전부 빠져나가버리거든요. 절대 안됩니다. 결코. 절대. 차라리 자기 전에 한 두곡 정도만 들으시는 게 좋아요.)

사실, 이런 생활과 태도가 가능했던 것은 목동 종로만의 엄격한 자습관리와 공부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을 아끼시지 않으셨던(그리고 지금도 그러한) 이창엽 담임선생님 덕택이었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했기에 저는 2015 수능에서 11243이라는 믿기 힘든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분명 현역때의 34333에 비하면 비약적인 상승이었지요. 특히 수학의 상승은 정말 예술적이다 못해 경이로울 정도였습니다.(이창엽 선생님 수학 파워 특강 꼭 들으세요. 수학 개념이 막연하고 잘 잡히지 않은 그러나 어정쩡하게 뭔가 알고는 있는 학생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처음부터 막연한 개념을 차곡차곡 잡아주시거든요.) 결과적으로 고려대 철학과는 가지 못했지만, 인서울인 건국대 철학과를 갈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성공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국대를 합격한 날부터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목표 했던 곳은 고려대 철학과였고 저는 그곳을 가야만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의 대학 순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본디 목표가 건국대였다면 만족하고 다녔겠지만, 제 목표는 고려대 철학과였습니다. 사수였다면 모를까, 아직 삼수라는 기회는 남아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삼반수를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처음 건대를 들어갈 때부터 반수를 마음먹고 들어갔기 때문에, 입학식도 가지 않았고, 동아리도 들지 않고 철학과 수업에만 참여하고 어떤 대학 활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학원 운영시간에 몸을 맞춰두기 위해 시간표는 매일매일 1교시를 채워두었습니다. 재수할 때보다 조금 이른 새벽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일곱시에 건대로 가는 지하철을 타면, 마음이 착잡했지요.

 

그렇게 대강 대학에서의 한학기를 보내고, 저는 다시 6월 말에 반수반에 발길을 들였습니다. 반수가 처음이라 5개월 남짓인 짧은 시간동안 재수생이 나갔을 진도를 따라 잡아야 하고 그동안 까먹은 입시 공부를 다시 공부해야 하는 일이 부담스러웠지요. 그렇기에 선생님의 충고라면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는 심정으로 선생님들의 모든 말씀에 매달렸습니다. 김영환 선생님께서 ‘작년의 너희들 실력이 지금의 실력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반수반 담임선생님이셨던 김성훈 선생님께서 ‘너희들이 목표하는 소위 스카이에 가려면 너희들도 작년과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지요. 각각 저의 자만심을 억누르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데 크나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선,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 한마디로 학원에 있는 모든 시간동안 졸지 않으려 했습니다. 솔직히, 재수 할 때 아무리 현역 때보다 열심히 했다고는 하지만 저는 잠만보였습니다. 특히 수업시간에는 민망할 정도로 한 시간 내내 졸거나 중간에 정신이 끊기는 일이 잦았지요. 심지어 추가로 돈을 내고 듣는 파워 특강 도중에도 자주 졸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수업이 끝나면 아무리 자습시간에 열심히 하더라도 새롭게 익힌게 없었기 때문에 제자리걸음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반수를 할 때는 깨어 있는 모든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를 해도 모자른 시기였기 때문에, 눈이 아프더라도 잠깐 눈을 감고 쉬어주기만 했지 책상에 엎드리지도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성훈 선생님의 감시카메라를 이용한 철저한 관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처음 학원에 들어온 2주 동안 이렇게 철저한 관리가 있었기에 정규반에 들어가서도 절대 졸지 않고 오로지 수업과 선생님에게 집중할 수 있었지요. (물론 낮 동안의 집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밤 열두시 에 취침해서 다섯시 반 즈음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이 필수 불가결했습니다.)

그리고 재수 시절에는 개념을 이해하고 단순 암기에만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개념을 문제에 적용하고 답의 ‘이유’를 찾는데 몰두했습니다. 이유를 찾는 공부에는 심행천 원장님과의 개인첨삭시간이 큰 도움이 되었지요. 반수 기간에는 원장 선생님의 수학 파워 특강을 수강했는데, 원장선생님께서는 항상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문제를 풀더라도 그냥 넘기지 말고 ‘생각을 좀 하라’는 말씀에 항상 매 첨삭시간마다 질문할 거리를 찾느라 고생했지요. 처음에는 질문거리를 찾는 것 때문에 첨삭시간이 괴롭기까지 했습니다. 원장실에서 삼 사십분동안 한 두 문제를 풀고 나오면 과연 수학이 오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속이 탔습니다. 하지만 낙담하기보다 꾸준히 수능 기출을 갖고 문제를 분석하고, 평가원이 이 문제를 통해 요구하는 개념과 기술이 무엇일까 고민했지요. 예를 들어 21번을 푼다면 필요한 그래프 개형과 그에 대응하는 풀이 방식, 특징들을 매 회차의 21번마다 적고 개념을 보강했습니다. 답을 맞췄더라도 필요했던 개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질문을 통해 ‘무엇이, 왜’ 필요한지 알아내고, 다시 그것을 적용해 풀었습니다. 수능 전날에는 그렇게 고생했던 문제들만 다시 풀어보고 출제 의도를 정리했지요.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재수와 반수 사이에 가장 차이를 뒀던 점은 일요일과 공휴일의 저녁 자습시간 사용과 사탐 공부였습니다. 사실상 이 두 가지가 제 반수에 가장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재수 할 때는 일요일과 공휴일 저녁 이후의 자율 자습시간에는 무조건 집에 갔습니다. 집에 가서 체력 보충을 하기 위해서였지요. 이것저것 먹고, 뭔가 공부를 한다고는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 모습이 재수생의 일요일 저녁을 즐기는 대다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하지요. 일주일 동안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이라는 심리때문에 죄책감을 줄이기도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반수를 시작하면서부터는 한 달에 딱 한번만 일요일 저녁을 쉬고, 나머지 휴일 저녁은 모두 자습에 활용했습니다. 재수생보다 부족한 시간도 이유였지만 평일보다 더 긴 자습시간을 이용해 수학 개념구조를 전체적으로 훑거나, 영어 연계교재를 한 권씩 복습하기에 매우 좋은 시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공부 리듬이 깨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었지요.

또한, 사탐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꾸었습니다. 사탐 수업은 아무래도 담임 선생님 관할로부터 멀어져 있는 터라, 사탐 수업을 빼고 개인 자습을 하겠다는 학생부터 수업 시간에 풀어져서 휴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재수 시절에 사탐 수업에 소홀했다가 수능에서 피를 봤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반수 할 때는 사탐 수업에 충실하려 했습니다. 사탐 선생님을 수시로 찾아뵈어 진도, 공부방법과 개념공부에 관한 조언을 얻고, 수능 전날의 찍기 특강까지 수강하면서 기출문제의 제시문과 선지 하나하나 모두 의문점이 없을 때까지 정리하고서야 성적이 불안 불안하던 사탐을 수능에서 만점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위의 과정들을 통해서 고3 이었을 때보다 한층 더 높은 수능 성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공부하는데 필요한 습관이나 방법까지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원하는 곳에 합격할 수 있었지요. 물론, 정시와 수시를 가리지 않고 모든 노력이 온전히 좋은 결과로 되돌아온다고 확답할 수는 없습니다. 입시 결과에 작용하는 요인이 ‘공부’ 하나 뿐인 건 절대 아니니까요. 하지만 거꾸로 보면 1년 동안 수능 점수에 영향을 끼치는 수많은 요인 중 제가 바꿀 수 있는 요인은 공부 하나 뿐입니다. 운이나 건강, 사회적 배경 등의 요인으로 인한 영향력을 최소화 하고,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지요. 부디 1년 동안 있는 힘껏 목표를 향해, 처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공부하실 때, 제가 드린 조언이 여러분의 수능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