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대폭 향상 사례 | 2021학년도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합격 정ㅇ이(진명여고)

 안녕하세요. 저는 목동종로학원에서 재수를 하여 수시 논술전형으로 홍익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정ㅇ이입니다.

 저는 재수를 쉽게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중, 고등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 저의 부모님은 재수를 허락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는 아이는 재수를 하면 오히려 성적이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며 재수를 지원하지 않을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의 현역 수능성적은 한참 낮은 것에 비해 안목은 주변의 영향으로 인해 너무 높아져 있었기 때문에 절대로 정시성적에 걸맞는 대학을 가고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부모님에게 빌고 설득하여 1년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제가 목동종로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목동종로가 제가 알고 있는 유일한 재수학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진명여고를 다녔기 때문에 집과 학교를 오가며 항상 목동종로를 지나쳤습니다. 그래서 재수를 결심하고 나서 상담할 학원으로 제일 먼저 목동종로를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독학재수를 결심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저의 수능등급이 단순히 저의 노력부족으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재수를 하기까지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으며 당시에 절박함이 컸기 때문에 그 초심이 끝까지 갈 것이라는 착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부모님은 그동안의 제 모습을 보고 저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종합학원에 등록을 하셨습니다.

 제가 독학학원을 고집했던 또 다른 이유는 종합학원의 ‘반’이라는 개념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수줍음도 많이 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반’이 있는 종합학원에 가면 공부에 집중을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종로학원은 대화금지라는 엄격한 규정이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문제는 없었습니다. 심지어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주변에 있으니 오히려 성급해지지 않고 위안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독학재수로 인한 상담을 받을 때 독학재수를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둘러본 적이 있었는데 책은 펴져있지만 집중은 안 되고 굉장히 무기력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오히려 종합학원에서 직접적인 대화는 없지만 수업시간에 모두 웃는 등의 유대감을 형성할 친구들이 생기자 집중력은 높아지고 속도는 저절로 붙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학원에 적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그 ‘반’이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먼저 각 반에 배정된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담임 제도가 좋은 이유는 당연히 관심과 집중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이 반에 배정되어 그 반 아이들을 집중 관리하시다보니 상담 빈도도 높고 상담의 깊이도 깊었습니다. 저의 담임선생님은 특히나 제가 생각했을 때 반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으셨던 분이셨는데, 선생님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가벼운 고민들도 묵혀두지 않고 상담 받고 나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한 번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반 친구들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친구들과의 대화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중에 친구들과 함께 웃기도 하고 모의고사로 인해 같이 힘들어하기도 하는 그런 과정에서 자칫하면 자괴감에 빠지고 외로울 수 있는 재수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 적응하는데에 있어 도움이 된 또 다른 이유는 특강이었습니다. 각 과목별로 굉장히 다양한 수준과 다양한 선생님들로 특강이 편성되어 있는데, 평소 수업시간에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은 특강으로 보충을 하기도 하고 다양한 선생님들의 의견과 풀이법을 들으며 나에게 가장 맞는 풀이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 특강의 묘미입니다. 모든 특강 선생님들이 수업에 열정이 있으시기 때문에 어떠한 특강을 들어도 부족함은 없었습니다. 다만 나와 맞는 선생님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 부분만 신경을 쓴다면 특강의 만족도는 100퍼센트입니다.

 학원에서 자습할 때 자습을 지도해 주시는 학생과선생님들도 역시 학원에 적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과 선생님들이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가끔은 너무 졸릴 때마다 졸 틈을 주시지 않으셔서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잘못할 때 혼나는 친구들을 보면서 ‘와, 저 선생님들과는 눈도 안 마주치고 조용히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알고보면 학생과선생님들 모두 유쾌하고 따뜻한 분들이십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쉬는시간마다 학생과선생님들과 고민 얘기도 하고 힘들 때마다 상담을 받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도 자습시간에 너무 힘들어하자 선생님께서 사탕도 주시고 비상계단에서 찬바람도 쐬게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재수를 시작할 당시 저는 저의 절실함이 계속 갈 것이라는 큰 착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슬럼프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재수를 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성적입니다. 노력에 비해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 그것이 가장 슬럼프의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많은 과목에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기에는 시간과 체력이 따라주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재수를 하면, 성적이 끊임없이 상향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뻔한 말 같겠지만, 사실 모의고사 후에 성적상담을 할 때 성적이 떨어지면 상당한 타격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얘기가 재수 후에서야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모의고사를 본 목적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모의고사는 좋은 성적을 받아 기분 좋은 상담을 하고 부모님께 자랑스럽게 성적표를 보여드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모의고사는 나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치는 것입니다. 못 보면 슬퍼할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보충하고 정복하여 다음 시험에서는 맞으면 됩니다.

 그리고 재수를 일찍 시작하신다면 탐구과목부터 꼭 하시길 바랍니다. 국, 수, 영도 중요하지만 처음에 탐구를 잡아 놓은 친구들이 나중에 국,수,영을 보충해서 더 좋은 성과를 얻은 경우가 많고, 탐구에서 안정적인 점수를 받으면 슬럼프 걱정도 덜 하게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잠과 체력보충인데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해야 할 것이 있다면 휴대폰 제출입니다. 휴대폰 제출은 말 그대로 담임선생님에게 휴대폰을 1년 동안 제출하시면 됩니다. 그냥 1년 동안 휴대폰이 없이 생활하는건데, 이 부분이 저를 포함한 많은 아이들이 후회하는 점입니다. 사실 재수 초기에는 절실함이 크기 때문에 휴대폰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잠 시간을 줄고 폰 시간은 길어집니다. 그러기 전에 일찍이 제출하고 없는 생활에 익숙해 지는 것을 강추합니다.

 재수를 결심하고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모두 좋은 성과를 얻기를 바라겠습니다. 모두가 한 번씩은 겪고 가는 과정이니 나 혼자서 우울하고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 주변에 있는 친구들과 유쾌한 선생님들 보면서 열심히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