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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치한 합격 사례 | 2024학년도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합격 901반 원◯연(명덕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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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로학원 작성일24-02-07 08:46 조회2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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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한의예과 합격한 원연입니다.

저는 수능을 3번 응시했습니다. 동기는 꽤나 간단했습니다. 재수를 망쳤기 때문이지요. 사실 재수를 결정했던 이유도 비슷했습니다. 현역 수능 성적이 망했기 때문이지요. 현역 땐 갈 대학도 없고 제대로 된 공부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별 생각 없이 시작한 재수의 끝이 좋을 리가 없었습니다. 현역 수능보다 재수 때 국어만 오르고 나머지는 떨어지거나 그대로였지요. 특히 나름 많이 했다고 생각했던 수학이 아예 백분위까지 똑같아서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나온 명덕외고는 그 특성상 주변 친구들이 대부분 서성한 이상, 못해도 중경외시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또 재수했던 친구 3명은 각각 서울대 경영학과, 고려대 독어독문학과, 고려대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하였습니다. 재수 성적으로 정시를 지원하여 동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합격하긴 했지만 그래서 결국 동국대에 등록금을 내지 않고 합격을 포기하였고 3수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3수를 하며 1년만에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학습적인 이유와, 공부 외적인 이유 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성적을 올리려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재수를 망치며 저는 수학 공부량이 충분하지 않았고, 탐구 개념이 흔들렸으며 화법과 작문을 선택하니 원점수에 비해 국어 표준점수가 너무 안 나온다는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문제점을 찾을 생각을 하고, 그들을 고쳤습니다. 재수 때 하루에 수학 10~20문제, 일주일에 실모 1개를 풀었던 반면 3수 때는 5월부터 매일 실모를 2개씩 풀었습니다. 매일 수학 실모 2개에 부족한 날은 추가적인 N제도 풀었습니다. 그렇게 재수 때 72점 맞았던 수학을 3수 때 96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수학 고득점에 필요한 건 훌륭한 선생님의 명강의도 완벽한 기출분석도 아닌, 압도적인 문풀량이었습니다. 또 사회문화 개념이 흔들린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개념이 충분하지 않으니까 선지 판단할 때 시간이 몇 초 더 걸리고, 이 몇 초가 쌓이고 쌓여서 결국 1~2문제를 틀리냐 마냐를 결정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문제풀이와 실모에 집중했던 재수 때와 달리, 시중에 파는 기출문제집을 사서 선지 정리를 하며 개념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선지를 다 외우니 문제에 나온 자료만 해석하면 선지를 판단하는 데에는 아무리 길어도 10초 이상이 걸리지 않았으며, 재수 때 41점이 나왔던 사문을 47점으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사회문화 실모는 20개 정도밖에 풀지 않았습니다. 또한, 재수 때 국어를 94점 맞고 백분위가 94가 나온 것을 근거로 선택 과목을 화작에서 언매로 바꿨습니다. 언매에서 틀리지 않으려 3수 극초반 3월달 목표를 언매 정복으로 설정하고 31달간 언매 개념을 전부 외웠고 기출을 전부 풀었으며, 후에 수능 때까지 n1권과 국어 실모를 풀며 언매를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특히 기출 중 어려웠던 문제들은 3수 기간 동안 문제당 5번에서 7번은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점은 실패의 원인을 찾고 그것들을 고치라는 것입니다.

 

공부 외적으로도 생활패턴이 바뀌었습니다. 먼저 재수 때는 핸드폰을 들고 다니며 오고가며 노래도 듣고 유튜브도 보고 인스타그램도 봤지만 3수 때는 학원에 폰을 두고 다녔습니다. 이동시간에는 수학 실모를 풀며 정리한 발상노트를 읽었습니다. 하루에 20분 정도 되는 작은 시간이지만, 이게 거진 1년이 쌓이니 수학 문제들을 풀 때 아 이거 발상노트에서 봤던 건데?’하는 수준이 될 수 있었습니다. 집에 폰을 들고 가지 않으니 잠에 들기 직전 폰을 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노래도 듣지 않아 집중할 때 머릿속에서 노래가 울리지 않으니 여러모로 장점만 가득한 선택이었습니다. 또 재수 때는 주말에는 쉬어야지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10시가 넘어서 일어나고 오후 1~2시쯤 등원하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3수 때는 주말에도 오전 9시까지 등원했습니다. 물론 슬럼프가 왔던 여름 이후부터는 그것보다 조금 늦은 10시쯤 등원했지만, 맨날 오후 2시에 등원하던 재수 때에 비하면 꽤나 큰 차이였지요. 10시에 끝나고 집에 가면 재수 때는 계속 폰만 하다가 새벽 1시쯤 잤던 반면, 3수 때는 폰이 없으니 생윤 선지정리한 것들을 읽거나 책을 읽다가 12시 이전에 잠들었습니다.

 

저는 슬럼프가 5월 중순에 왔습니다. 사실 슬럼프가 오기 전까진 슬럼프는 전부 핑계라고, 공부하기 싫은 핑계라고만 생각했고 재수하면서는 슬럼프가 없었습니다. 그런 저도 3수 때 혼자 외롭게, 남들 다 놀고 여행가고 꽃다운 21살을 즐기고 있을 때 공부하니까 슬럼프가 왔습니다. 말이 슬럼프지 그냥 극심한 우울증이었습니다. 2주간 집이든 학원이든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표정은 무슨 말을 듣던 항상 무표정이었고 온갖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제 경우, 해결방법은 그냥 며칠간 학원에 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며칠간 학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쉬니까 다시 공부할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어차피 우울하게 있는다고 바뀌는 것은 없으니 그냥 뭐라도 하자는 생각에 다시 공부했습니다.

 

7일 의무등원의 장점은, 말 그대로 일주일 간 공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자기통제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주중에만 의무등원을 하고 주말에 자유등원을 시킨다면 십중팔구 주말에 안 올 것이고, 이는 곧 실패를 의미합니다. 또 오전/오후 2담임제는 다양한 과목의 선생님들이 담임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 경우만 해도 오전 담임쌤들은 국어/영어셨고 오후 담임쌤들은 수학이셨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문제가 있을 때 물어보기 좋았습니다.

 

완벽한 성공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확통 1개 틀리고 정시로 연세대/고려대 상경 제외 모든 과를 적정 내지 안정으로 뚫는 성적을 받은 사람으로서, 지난 1년간 종로 독재학원에 다닌 사람으로서 독재 재원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첫째, 공부 좀 합시다. 의자에 앉아있지만 유튜브를 작은 화면으로 해놓고 하루종일 유튜브만 보는 학생, 독재 내에서 남자친구/여자친구를 사귀고 하루종일 밖에서 돌아다니다 오거나 아예 오지도 않는 학생, 1년 동안 수학 개념강의만 듣는 학생, 하루의 절반 이상을 자는 학생 등 제대로 공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겠지만,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는 것도 못하는데 공부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습니다. 그러니 재수생이라면, 학원에 오면 앉아서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둘째,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모의고사를 한 10번 정도 보고 그 점수의 평균을 매기면 본인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겠으나 단 한 번의 모의고사로 그것의 등급컷이 어떻고 갈 수 있는 대학이 어떻고 최저를 맞추네 못 맞추네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일례로 저는 재수 때 69월 둘 다 수학이 백분위 95가 나왔지만 수능 때 백분위 79가 나왔습니다. 평가원에서 직접 출제하는 모의고사조차 자신의 수능 성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사설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굉장히 우매한 행동입니다. 종로 모의고사 때마다 교무실에, 복도에, 심지어 화장실에서 이번 시험 결과로 자신의 실력과 대학을 논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보여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기뻐할 필요도 없고 슬퍼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오답하고 평소처럼 할 거 하면 됩니다.

 

N수는 매우 외롭고 힘든 길입니다. 특히 선생님 수업도 듣고 반 친구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재종과 달리 말할 사람이 없는 독재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도 어차피 지나갑니다. 저 역시 3수 때 그냥 동국대에 갈 걸 이라며 엄청나게 후회했습니다.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럼에도 결국 모든 역경은 지나갈 것이고 지나고 나면 감정은 사라지고 결과만 남는다는 것을 기억하며 1년 간 열심히 한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